이 친구는 제가 처음으로 좋은 일을 하게 도와 준 친구입니다. 주위 선생님의 소개로 알게 된 친구고 첨엔 되게 잘 웃지도 않았지만
이제는 정말 이쁘게 잘 웃고 있는 아주 기분 좋게 끝낸 케이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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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아이의 치료는 정말 어려운 진단 과정을 거쳤습니다. 혹시 머 교정전문의 중에 제 블로그를 보시는 분이 있다거나 아니면 교정에 대해 어느 정도 아시는 치과의사라면 분명히 이 치료가 왜 어려웠을지 아실 수 있습니다.
일단 하악 삼전치라고 해서 아랫 치아 중에 작은 앞니 하나가 없습니다. ㅜㅜ 선청성 결손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요렇게 치아가 없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으니 혹시 블로그 친구분들 중에 이렇게 치아가 없다거나 자식 중에 그런 아이가 있다면 치과교정과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제가 계속 전문의 전문의 하는데 머 이런 말은 중요한 것 같지 않습니다.
저희 선배님들 때에는 일단 전문의라는 말이 없어서 그 분들과 같이 또 뛰어난 실력을 가지신 치과교정학에 수련을 제대로 받으신 분이라면 전문의가 기든 아니든 중요한 것 같지 않습니다. 머 마찬가지로 요새 원장님들 중에 교수 아니신 분들도 없잖아요 ㅜㅜ
슬픈 현실이지만 그런 간판보다는 정말 치료 하신 거 보여 달라고 하시는 게 그 분의 능력을 판가름 하실 수 …, 여튼 이건 머 잡소리고 이 친구는 아직 초경도 하지 않았고 유치가 남아있는 아이였습니다. 그렇다면 흔히 얘기하는 하악골의 만기성장을 유도하는 악정형 장치를 쓰고 성장을 지켜보는 방법도 좋은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 제대로 교육 받으신 분이라면 이 정도 치료 방법은 생각하실 수…,.)
하지만 그 방법은 솔직히 타당하지 않습니다. 일단 악정형장치를 쓴다고 해서 무조건 성장을 유도할 수 있냐는 답에 대해서 레펀런스를 가지고 말할 수 있는 교정의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Good grower의 환자라면 그럴 수도 있겠죠ㅜㅜㅜ 하지만 지금같이 치료 시작전부터 충분히 하악 전치가 뻐드러진 환자에서 악정형 장치(액티베이터 같은 거, 혹은 헤드기어 ) 썼을 경우 나오는 부작용에 대해서 조금만 생각한다면 다른 치료법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또 발치 치료에 대해서도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하지만 저는 발치를 시행하지도 또한 악정형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미니임플란트라는 장치와 풀 본딩을 통해서 치료를 일년 이라는 짧은 시간에 끝을 냈습니다.
머 빨리 끝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잘 끝내는 게 중요한 거는 누구나 아는 사실일 것입니다.
요 환자는 다행히 잘 따라와줘서 제가 잘 치료했다기 보다는 잘 성장하고 반응이 좋아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유지 과정을 지켜보고 또 그에 대한 평가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솔직히 이 환자 치료가지고 한 시간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이야기를 해드릴 수 있지만 이건 치아교정전문 블로그 가 아니라…,
문의나 세부사항은 댓글로~